AACR 췌장암 학회서 공개…항암 활성 일부가 CD8+ T 세포 독성에 의해 매개
미국 임상 2/3상 단계의 제약회사 멀레큘린 바이오테크(MOLECULIN BIOTECH INC, NASDAQ:MBRX)는 자사의 핵심 신약 후보물질인 '안나마이신(Annamycin, 성분명 낵스타루비신)'의 췌장암 항암 활성이 CD8+ T 세포의 세포독성에 의해 일부 매개된다는 새로운 전임상 데이터를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14일 발표한 학회 발표 계획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해당 데이터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힐튼 샌디에이고 베이프런트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췌장암 콘퍼런스에서 공개됐다. 발표는 애틀랜틱 헬스 시스템의 모리스타운 메디컬 센터 및 캐롤 G. 사이먼 암센터 소속 안젤라 T. 알리스타(Angela T. Alistar) 박사가 맡았다. 발표 초록은 이날 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 9월 15일자 부록으로 게재됐다.
회사에 따르면 췌장암 전임상 모델에서 안나마이신의 항암 활성은 면역계의 주요 종양 사멸 세포인 CD8+ T 세포에 일부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 결과가 안나마이신이 암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통상 면역학적으로 '차가운(cold)' 종양으로 여겨지는 종양을 면역 공격에 노출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치료 저항성이 가장 강한 고형암 중 하나로, 특유의 '차가운' 면역 미세환경은 면역관문억제제가 이 질환에서 단독요법으로 제한적인 활성을 보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는 안나마이신의 활성이 일부 면역 매개라는 전임상 근거가 병용 요법의 잠재적 기반을 시사하며, 자사 WP1066 프로그램의 면역 조절 메커니즘과도 상호 보완적이라고 밝혔다.
월터 클렘프(Walter Klemp) 멀레큘린 바이오테크 회장 겸 사장·최고경영자(CEO)는 "안나마이신은 안트라사이클린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한 약물로, 효능을 높이고 다제내성과 현재 처방되는 약물의 심장독성을 피하도록 고안됐다"며 "이번 데이터는 예상하지 못한 추가적 이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관찰 결과가 유지된다면 안나마이신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영역과 병용 방식이 모두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다만 회사는 이번 결과가 전임상 모델에서 나온 것으로 인체에서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할 수 있으며, 안나마이신은 현재 췌장암 치료제로 임상 개발 중이지 않다고 밝혔다. 안나마이신의 주력 임상 프로그램은 여전히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를 대상으로 안나마이신과 시타라빈 병용요법(AnnAraC)을 평가하는 '미라클(MIRACLE)' 임상 2/3상 시험으로, 회사의 최우선 개발 과제이자 단기 마일스톤의 기반이다. 이번 췌장암 연구 결과는 MIRACLE 시험에 포함되지 않는다.
멀레큘린 바이오테크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본사를 둔 바이오 제약 기업으로, 치료가 어려운 종양과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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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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