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소송 관련 530만 달러 계상, EPA 합의금은 3분기 납부 예정…증권 집단소송도 진행 중
글로벌 소비재 기업 헬렌 오브 트로이(Helen of Troy Limited, NASDAQ:HELE)가 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7 회계연도 2분기(2026년 6~8월) 분기보고서(10-Q)에서 과거 매각한 사업과 관련된 탈크 소송, 미국 환경보호청(EPA) 행정 합의, 증권 집단소송 등 법적 사안의 현황을 공개했다. 같은 날 발표한 2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회사는 2021년 6월 7일 북미 퍼스널케어 사업을 HRB 브랜즈(HRB Brands LLC)에 매각했다. 이후 완전자회사 이델 랩스(Idelle Labs)가 판매하던 브루트(Brut) 데오도란트, 아멘스(Ammens) 파우더 등 과거 탈크(활석) 성분이 들어 있던 퍼스널케어 제품과 관련한 여러 소송에서 피고로 지정됐다. 회사는 이 소송들의 면책을 HRB 브랜즈에 청구했고 그동안 HRB 브랜즈가 방어를 맡아 왔다. 그러나 HRB 브랜즈는 2026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에 면책 의무를 다투며 이를 회사에 되돌렸다.
회사는 권리 보호를 위해 직접 소송 방어에 나섰으며, HRB 브랜즈에 방어와 면책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HRB 브랜즈의 주장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탈크 소송 자체에 대해서도 상당한 방어 논거가 있다고 봤지만, 면책 청구를 관철할 수 있을지와 소송 결과는 본질적으로 불확실해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소송과 관련해 2분기에 잠재적 합의금과 법률 비용 명목으로 400만 달러, 상반기 누적으로 530만 달러를 계상했고, 2027 회계연도 들어 약 140만 달러를 지급했다. 8월 31일 기준 추정 부채는 약 540만 달러다. 회사는 아직 제기되지 않은 청구의 건수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부채가 계상액을 얼마나 넘어설 수 있는지는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EPA 포장·라벨 분쟁 440만 달러 최종 합의
이와 별도로 회사는 8월 25일 EPA와 440만 달러 규모의 최종 행정 합의를 체결했다. 합의금은 2027 회계연도 3분기에 납부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회사가 2026 회계연도에 이미 추정 부채로 인식한 440만 달러로, 8월 31일 기준 미지급 상태로 남아 있다.이번 사안은 2022~2023 회계연도에 뷰티앤웰니스 부문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공기·수질 여과 및 가습 제품군 일부의 포장·라벨 표기 준수 여부를 두고 EPA와 협의하면서 불거졌다. EPA는 제품의 품질이나 안전성, 성능 문제는 제기하지 않았으며, 회사는 2023 회계연도에 해당 제품의 포장과 라벨 교체를 마쳤다.
증권 집단소송 피소와 물류시설 매각
증권 집단소송도 진행 중이다. 회사와 일부 임원은 6월 2일 텍사스 서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연방 증권 집단소송의 피고로 지정됐다. 원고는 회사의 과거 일부 공시와 관련해 1934년 증권거래법 10(b)조·20(a)조와 규칙 10b-5 위반을 주장하며, 2024년 4월 24일부터 2025년 10월 8일 사이에 회사 보통주를 매수하거나 취득한 주주들을 대표하겠다고 밝혔다.회사는 소장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소송 초기 단계여서 결과를 예측하거나 발생 가능한 손실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4월 14일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의 물류시설을 총 매각가 8200만 달러(매각 비용 380만 달러 차감 전)에 매각했다. 이에 따른 매각 이익 5490만 달러는 1분기 판매비와관리비(SG&A) 항목에서 인식돼 뷰티앤웰니스 부문에 반영됐다. 매각 대금은 신용 대출 잔액 상환에 사용했다.
헬렌 오브 트로이는 옥소(OXO), 하이드로 플라스크(Hydro Flask), 오스프리(Osprey), 브라운(Braun), 빅스(Vicks), 허니웰(Honeywell) 등의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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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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