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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자사주 매입 한도 351억 6000만 달러로 증액…연간보고서 공시

전략 고객 선수금 127억 5000만 달러 수령, 2027 회계연도 상반기 순설비투자 약 250억 달러 전망
마이크론, 자사주 매입 한도 351억 6000만 달러로 증액…연간보고서 공시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NASDAQ:MU) 이사회가 자사주 매입 승인 한도를 총 351억 6000만 달러로 늘렸다. 마이크론이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8월 29일~2026년 9월 3일) 연간보고서(Form 10-K)에 담긴 내용이다.

지난 9월 30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회사는 당시 2026 회계연도 매출 1331억 8800만 달러, 영업이익 993억 4000만 달러, 순이익 849억 6900만 달러(희석 주당 74.33달러)를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한도 증액과 반도체법 조건

이사회는 지난 8일 2018년 100억 달러 규모로 승인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한도를 이같이 늘렸다. 총 한도는 2018년 승인분 잔여 한도 약 21억 6000만 달러에 4분기 조정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더하고, 설비투자 관련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수령액과 배당 지급액을 뺀 금액을 기준으로 정했다. 4분기 기준 증액 산정액은 330억 2500만 달러였다.

실제 매입은 반도체법 직접 보조금 계약에 따라 오는 12월 9일부터 이뤄진다. 이 계약은 아이다호·뉴욕 보조금 지급 결정일(2024년 12월 9일) 이후 5년 가운데 첫 2년간은 직원 주식보상에 따른 희석 상쇄 등의 목적으로 계약에 정한 금액까지만 자사주 매입을 허용하고, 나머지 3년간은 잉여현금흐름 기준 한도 등 재무 조건을 붙인다. 프로그램은 만료일이 없고 매입 의무도 없으며, 회사는 4분기에 2018년 승인분으로 자사주를 사들이지 않았다.

전략 고객 계약과 제품별 매출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3분기와 4분기에 전략 고객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도 계속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계약은 다년간 특정 물량을 구속력 있게 약정하는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 방식이며, 가격은 고정되거나 주기적으로 협상하고 대부분 하한·상한 밴드가 붙는다. 회사는 가격 밴드가 있는 계약은 하한 가격에서도 과거 어느 사이클의 분기 최고치보다 의미 있게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계약과 관련해 2026 회계연도에 고객으로부터 현금 선수금(deposit) 127억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선수금은 거의 전액이 2029~2031년에 반환될 예정이며, 고객이 최소 구매 약정을 채우지 못하면 회사가 전부 또는 일부를 가질 수 있다. 9월 3일 기준 고객 측이 제3자 금융기관을 통해 발행했거나 발행하기로 약정한 신용장은 70억 달러다.

제품별로는 D램 매출이 1006억 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2%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이 약 180% 오르고 비트 출하량이 20%대 중반 증가한 결과다. 낸드 매출은 317억 9000만 달러로 274%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이 약 200% 오르고 비트 출하량이 20%대 중반 늘었다.

실효세율은 14.8%로 전년 11.6%보다 높아졌다. 싱가포르가 15% 글로벌 최저한세(필라2) 입법을 마쳐 2026 회계연도부터 적용되면서 싱가포르 세제 혜택이 대부분 상쇄된 영향이다. 9월 3일 기준 차입금 장부가액은 51억 8000만 달러였다.

설비투자 전망과 신규 팹 일정

회사는 정부 보조금 수령액을 뺀 순설비투자를 2027 회계연도 1분기 약 115억 달러, 상반기 약 25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하반기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아이다호주 보이시 첫 번째 팹이 2027년 중반 첫 D램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 회계연도에 공사를 시작한 아이다호 두 번째 팹은 2028년 말까지 초기 웨이퍼 생산을 기대한다. 뉴욕주 클레이에서는 지난 1월 첫 팹을 착공해 7월 첫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마쳤고, 2030년 초기 웨이퍼 생산을 예상한다.

해외에서는 지난 3월 대만 먀오리현 퉁뤄의 웨이퍼 팹을 파워칩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PSMC)으로부터 현금 18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2027년 중반부터 의미 있는 제품 출하를 기대한다. 싱가포르 HBM 첨단 패키징 시설은 2027년 초부터 패키징 능력을 크게 늘리고, 일본 히로시마 신규 클린룸은 2028년 말 초기 생산을 예상한다. 회사는 또 지난 8월 보이시에 본부를 둔 장기 연구기관 '마이크론 리서치 랩스' 설립을 발표했으며, 향후 10년간 약 1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1감마 D램과 HBM 로드맵

기술 측면에서는 2025 회계연도에 업계 최초로 출하를 시작한 1감마(1γ) D램이 순조롭게 생산을 늘리고 있다. 극자외선(EUV) 노광을 처음 적용한 D램 노드로, 2026 회계연도 4분기 D램 비트 생산의 과반이 1감마에서 나왔고 회사 역사상 생산량이 가장 많은 노드가 될 궤도에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2026 회계연도 HBM 출하량은 12단 HBM3E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회사는 1베타(1β) 공정 기반 12단 36GB HBM4 양산을 시작했고, 16단 48GB HBM4 샘플을 여러 주요 고객사에 전달했다. 1감마 기술을 적용하는 차세대 HBM4E는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7년 양산 확대를 예상한다.

이 밖에 1감마 16Gb LPDDR5X를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양산 출하하고 24Gb LPDDR5X 샘플을 여러 스마트폰 고객사에 공급했으며, 1감마 기반 256GB DDR5 RDIMM 검증용 샘플도 내놨다. 낸드에서는 G9 기반 PCIe 6세대 데이터센터 SSD 양산과 G9 QLC 낸드 기반 245TB '6600 ION' SSD 출하를 시작했고, 차량용 G9 기반 UFS 4.1 낸드도 양산 출하에 들어갔다.

넷리스트와 합의, 독일선 판매 중지 판결

소송에서는 넷리스트(Netlist)와 지난 5일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서로에 대한 모든 소송 청구를 취하하기로 했다. 넷리스트는 2021년부터 여러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해 왔고, 지난 8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마이크론 D램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청해 9월 23일 조사가 개시된 상태였다.

반면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독일에서 낸 소송에서는 뮌헨 지방법원이 지난 6일 마이크론의 일부 3D 낸드 제품이 YMTC의 실용신안 2건을 침해했다며 독일 내 해당 제품의 판매 제안·마케팅·수입·보유를 중지하라는 서면 판결을 내렸다. 독일로 공급될 것을 알거나 명백한 정황이 있는 해외 고객에 대한 납품도 중단하도록 했다. 마이크론은 항소했으며, 나머지 실용신안 2건과 특허 1건에 대한 심리는 2027년 6월과 9월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에 일부 개인·기업이 D램 구매자를 대표해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각 자회사 1곳 포함)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세 회사가 2022년 10월 26일부터 D램 공급을 제한하고 가격을 담합했다고 주장한다. 회사는 4분기에 인식한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제외하면 이들 사건의 결과를 예측하거나 손실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6 회계연도 특허 라이선스 비용은 5억 달러였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집계를 보면 지난 10월 7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마이크론 주식 보관금액은 49억 9903만 달러로 외화증권 보관금액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10월 8일 기준 결제금액은 매수 404만 달러, 매도 3499만 달러로 3095만 달러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AI·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쓰이는 D램, 낸드, NOR 등 반도체 메모리·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본사는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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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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