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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트라비전, 텔레비사유니비전 계약 종료 가능성 대비… TV 자산 처분 포함 대안 검토

3분기 최대 광고주 매출 비중 30%… 멕시코 방송국 2곳 매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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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및 광고 기술 기업 엔트라비전 커뮤니케이션스(Entravision Communications Corp, NYSE:EVC)가 방송 네트워크 제휴사이자 주요 주주인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과의 계약이 내년 3월 이후 종료될 가능성에 대비해 텔레비전 자산 처분을 포함한 대안 검토에 들어갔다. 회사는 5일(현지시간) 제출한 3분기 분기보고서(10-Q)에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날 발표한 3분기 실적 공시에 이은 후속 공시다.

엔트라비전은 텔레비사유니비전과 네트워크 제휴 계약, 재전송 동의 계약의 협상권을 넘기는 대리(proxy) 계약, 마케팅·판매 계약을 맺고 있다. 세 계약은 당초 올해 12월 31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5일 기존 조건 그대로 내년 3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됐다. 연장 기간은 어느 한쪽이 30일 전 불갱신을 통보하지 않으면 3개월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경영진은 최초 연장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 31일 이후 텔레비사유니비전과의 계약 관계가 종료될 가능성을 예상하고 대안 검토를 시작했다. 회사는 대안에 텔레비전 자산 처분이 포함될 수 있으며, 텔레비전 사업 전반의 근본적인 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회사는 위험요인 항목에서 계약이 종료되거나 만료될 경우의 대안으로 제3자와의 제휴, 방송국 자체 운영, 텔레비전 자산의 일부 또는 대부분, 전부의 처분 등을 들었다. 추진하는 대안 가운데 일부는 매출의 큰 폭 감소나 비용의 큰 폭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텔레비사유니비전과의 거래 규모도 공개됐다. 3분기 재전송 동의 매출은 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40만 달러보다 늘었고, 이 가운데 570만 달러(전년 동기 520만 달러)가 텔레비사유니비전 대리 계약에서 나왔다. 9월 30일 기준 텔레비사유니비전으로부터 받을 금액은 940만 달러다.

텔레비사유니비전은 완전 전환 기준으로 엔트라비전 보통주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이 제한된 클래스 U 보통주 전량을 갖고 있다. 텔레비사유니비전이 일정 수 이상의 클래스 U 주식을 보유하는 한, 회사는 그 동의 없이 합병·사업결합, 해산·청산, 텔레비사유니비전 제휴 방송국의 연방통신위원회(FCC) 면허 지분 처분 등을 할 수 없다.

미디어 부문과 광고주 집중도

엔트라비전 미디어 부문은 텔레비전 방송국 47개와 라디오 방송국 44개(FM 37개, AM 7개)를 보유하거나 운영하며, 이들 방송국은 미국 내 라티노 인구 밀집 상위 20개 시장 가운데 13곳에 몰려 있다. 3분기 미디어 부문 매출은 49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450만 달러보다 늘었다. 주로 정치 광고로 이뤄진 방송 광고 매출이 470만 달러, 재전송 동의 매출이 5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주파수 사용권 매출은 60만 달러 줄었다.

광고 기술 및 서비스(ATS) 부문의 매출 증가는 주로 아시아 지역 소수 대형 고객사의 매출 증가와 월간 활성 광고주 수, 광고주당 매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영업소 소재지 기준 3분기 아시아 매출은 7745만 5000달러로 전년 동기 1136만 1000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최대 광고주 2곳이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30%와 8%였다. 전년 동기에는 최대 광고주 1곳의 비중이 9%였다. 회사는 ATS 매출과 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아시아 중심의 소수 대형 광고주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멕시코 방송국 매각과 차입금 감축

회사는 멕시코 티후아나의 XHAS 방송국과 테카테의 XHDTV 방송국 자산 매각을 9월 완료했다. 지난해 3월 매각 의향서 체결 당시 매각 가격은 470만 달러였으나 협상 과정에서 170만 달러 낮아진 300만 달러로 조정됐고, 장부가액 380만 달러의 자산이 가격 인상 없이 거래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550만 달러의 손상차손이 추가로 반영됐으며, 양측은 바뀐 조건으로 올해 1월 최종 계약을 맺었다.

보유 사무실 건물 매각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엘센트로 사무실 건물(장부가액 180만 달러)을 매각 비용 차감 후 190만 달러에 매각했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와 미들랜드 건물(장부가액 합계 60만 달러)은 9월 30일 기준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돼 있다.

회사는 3분기 중 신용시설에 따른 정기 분할상환금 500만 달러를 갚았다. 9월 30일 기준 신용시설 변동금리 차입 잔액은 1억 5270만 달러이며, 신용시설 만기는 2028년 3월 17일이다. 같은 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734만 9000달러로 지난해 말 5943만 9000달러보다 늘었다.

엔트라비전 커뮤니케이션스는 미국 내 스페인어 텔레비전·라디오 방송국 운영과 글로벌 디지털 광고 기술 사업을 영위하는 미디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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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중 데이터투자 기자 netpark@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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