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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6만2000dwt급 영도조선소 품는다..한라IMS, 美 해군사령부 MSRA 승인 초읽기

민수 MRO 넘어 군수 함정 정비까지…반복 매출 기반 확보로 기업가치 재평가 국면
‘조선 장비주’ 꼬리표 뗀다…도크·미 해군 겹치며 밸류 산식 자체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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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IMS가 최대 6만2000DWT급 선박 수리가 가능한 영도조선소 인수를 사실상 확정 단계로 끌어올린 가운데, 해당 조선소를 기반으로 한 미 해군사령부(MSC) 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승인 기대감까지 겹치며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단순 조선 기자재·장비주로 분류되던 한라IMS가 중형 선박 및 군수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영도조선소는 플로팅도크 기준 최대 6만2000DWT급 중형 선박까지 도킹 수리가 가능한 부산 핵심 조선 인프라다. 이는 벌크선·탱커 등 중형 상선 수리가 가능한 규모로, 업계에서는 척당 도킹 수리 매출을 15억~25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연간 12~15척만 안정적으로 처리해도 연 200억~300억원 내외의 반복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특히 영도조선소 인수는 한라IMS의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존 장비·시스템 납품 중심의 프로젝트성 매출에서 벗어나, 도크 가동률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인프라 기반 사업 모델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가동률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고정비 부담이 빠르게 낮아지는 구조여서 이익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와더불어 업계에서는 HJ중공업의 미 해군 MSRA 승인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MSRA는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필수 자격으로, 시설·보안·공정·기술 역량 전반에 대한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HJ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첫 계약을 체결하며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업계에서는 MSRA 공식 승인 역시 초읽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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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RA가 최종 승인될 경우 영도조선소는 민수 선박 수리(MRO)에 더해 미 해군 함정 정비라는 고부가 군수 MRO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군수 MRO는 단기 단가보다 장기 계약과 반복 물량을 통한 현금흐름 안정성이 강점으로, 사업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가 크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 밸류에이션 산정 방식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한라IMS를 변동성이 큰 조선 장비주로 평가했다면, 영도조선소 인수 이후에는 반복 매출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EV/EBITDA 관점의 평가가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도조선소는 설비가 아니라 매출을 만들어내는 자산”이라며 “민수 MRO만으로도 실적 체급이 달라지는데, 미 해군 MSRA까지 더해질 경우 실적 가시성에 대한 할인 요인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주가의 단기 변동을 넘어 기업가치 레벨 자체가 바뀌는 리레이팅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향후 영도조선소 자산 이전 완료 공시, 첫 도킹 실적, 미 해군 관련 추가 수주 여부 등이 한라IMS 주가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트리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환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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