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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켐, '글로벌 MLCC 생산량 30%' 필리핀 강진에 생산중단 불가피··MLCC 원료 가격상승 반사이익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망의 핵심 생산기지인 필리핀에서 강진이 발생하면서 MLCC 업계 전반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MLCC 생산량의 약 30%가 필리핀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MLCC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공급망 재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필리핀은 일본 무라타(Murata) 및 삼성전기 등을 비롯한 글로벌 MLCC 업체들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AI 서버, 전기차, 산업용 전자기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MLCC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장화 추세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필리핀 생산시설 가동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MLCC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급 감소는 완제품 가격 상승뿐 아니라 MLCC 원재료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소재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MLCC 원료 사업을 확대 중인 한켐이 주목받고 있다. 한켐은 지난해 충북 옥천 청산산업단지에 약 500억원 규모의 생산시설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 증설을 완료하고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켐은 이달 1일부터 옥천 신공장 가동에 돌입했으며 MLCC와 OLED 소재 증산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증설을 통해 신규 반응설비 13기를 추가해 기존 40기에서 총 53기 규모의 생산체계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다품종 생산 능력과 공급 대응력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MLCC 공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소재 공급망 확대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켐은 MLCC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국내 제조사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수급 불안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제기된다. 특히 AI 서버와 전기차용 고사양 MLCC 수요가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소재 공급 능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켐은 OLED 소재 중심 사업 구조에서 MLCC 소재를 비롯해 반도체·방산·의약 소재 분야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옥천 신공장 가동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경우 MLCC 소재 사업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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