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SFIE 내부 테스트서 5%에서 80%까지 6.4분 충전…FEV·오피모빌리티와 배터리 모듈·팩 시제품도 전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인 트랜슬레이셔널 디벨롭먼트 애퀴지션(Translational Development Acquisition Corp., NASDAQ:TDAC)과 합병 절차를 밟고 있는 대만의 차세대 배터리 기업 프롤로지움(ProLogium Holding Inc.)이 새 전해질 아키텍처 '동적 배위 네트워크(Dynamic Coordination Network, 이하 DCN)'를 2026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롤로지움은 앞서 지난달 24일 메르세데스-벤츠와 4세대 배터리 셀 공동 테스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파리 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는 10월 13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DCN은 기존 액체·고체 전해질과 다른 제3의 리튬 이온 수송 메커니즘을 도입한 것으로, 프롤로지움의 4세대(GEN4) 기술에 적용되는 '초유체 무기 전해질(Superfluidized Inorganic Electrolyte, SFIE)'이 이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기존 액체 전해질에서는 주로 용매를 매개로 리튬 이온이 확산하고, 고체 전해질에서는 비교적 고정된 구조 안에서 이온이 이동한다. SFIE는 특수 설계된 리간드가 끊임없이 바뀌는 국소 배위 구조를 만들어 리튬 이온이 짧은 동적 경로로 이동하게 한다. 또 비뉴턴 유체 특성 덕분에 충·방전 중 전극 표면과 부피 변화에 맞춰 계면이 적응해, 기존 전고체 배터리에 흔히 필요한 높은 적층 압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GS 입회 시험에서 SFIE는 상온 이온 전도도 최대 57mS/cm를 기록했다. 회사 내부 테스트에서는 SFIE 기반 배터리가 5%에서 80%까지 6.4분 만에 충전됐고, 1000회 이상의 급속 충전 사이클, 섭씨 영하 20도에서 90% 이상 용량 유지, 최대 15C 방전율을 보였다. 안전 측면에서는 배터리 온도가 약 섭씨 125도에 이르면 프롤로지움의 능동 안전 메커니즘(ASM)이 반응성이 높은 전극 소재를 부동태화해 열폭주 과정을 차단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자동차 파트너 협력과 생산·재활용 계획
프롤로지움은 모터쇼에서 FEV, 오피모빌리티(OPmobility)와 함께 개발한 배터리 모듈과 차량용 배터리 시제품도 선보인다. FEV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협력을 바탕으로 프롤로지움 셀을 탑재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모듈을 전시한다. 오피모빌리티는 지난 6월 배터리쇼 유럽에서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차량용 배터리 팩 시제품을 공개하며, 이 시제품은 향후 1년간 협력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생산 측면에서 프롤로지움은 대만 타오위안에 GWh급 타오커(Taoke)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프랑스 됭케르크(Dunkirk) 기가팩토리는 전력 인프라·전력망 연결 공사와 함께 건설이 진행 중이다. 됭케르크 공장은 1단계 완공 시 연간 설계 생산능력 4.0GWh를 갖추며 2030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최대 설계 생산능력은 44.0GWh다.
회사는 모터쇼에서 재활용 공정도 소개한다. 4세대 배터리의 양극·음극 전극층 소재는 외부 전문 재활용 업체를 통해 폐쇄형 재활용 경로에 들어가고, 세라믹 분리막과 SFIE는 직접 회수해 생산라인에 다시 투입할 수 있다. 회사는 SFIE 회수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빈센트 양(Vincent Yang) 프롤로지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가치는 단일 성능 지표로 평가돼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상업화 요건을 충족하려면 고유의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성능, 비용, 제조 가능성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산업 파트너들과 협력해 유럽 현지 공급망을 심화하고, 더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전동화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지숙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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