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엄 부총재는 1993년 ADB에 입사한 뒤 사무국장과 지속가능개발·기후변화국장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ADB 사무총장을 지냈다. 국제개발협력과 개발금융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하며 다져온 전문성이 이번 선임의 배경이 됐다. 그는 신설 조직의 초대 수장으로서 향후 기구 운영의 틀을 세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독립책임성기구 부총재는 세계은행그룹 이사회가 직접 임명하는 자리다.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위치에서 사업과 관련한 분쟁 해결, 규정 준수 검토 및 자문 기능을 총괄한다. 세계은행그룹은 사업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세계은행의 독립조사위원회와 분쟁 해결 서비스,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의 준법 감시·옴부즈맨실을 하나로 통합해 이 기구를 신설했다. 여러 기구에 흩어져 있던 책임성 관련 기능을 한데 모은 만큼, 초대 부총재에게는 조직 정비와 기능 간 조율이라는 과제가 함께 주어진다.
한국인이 세계은행그룹 부총재를 맡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4년 7월 김상부 디지털·인공지능(AI) 부총재가 임명된 바 있다. 2년여 만에 한국 인사가 부총재직에 연이어 진출했다는 점에서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의 인적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선임으로 국제금융기구 내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위급 협의와 초급전문가(JPO), 중견 전문가 제도, 채용 설명회 등을 통해 국민의 국제금융기구 진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병호 데이터투자 기자 bhlee@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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