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리벨리온과 기술 협력과 투자, 인수 가능성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박성현 리벨리온 공동창업자 겸 CEO를 만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인수나 투자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글로벌 AI 가속기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의 추론 연산을 처리하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반도체 기업이다. 최근 기업가치는 약 23억달러, 한화 약 3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을 만드는 ‘학습’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구동하는 ‘추론’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력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갖춘 AI 추론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솔트룩스는 리벨리온과 이미 AI 반도체와 LLM을 직접 결합하는 공동사업 체계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솔트룩스와 리벨리온은 지난해 3월 ‘생성 AI 솔루션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솔트룩스가 보유한 초거대 언어모델과 AI 에이전트 기술을 리벨리온의 NPU와 결합해 기업·공공시장을 겨냥한 생성형 AI 인프라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력 분야도 구체적이다. 우선 솔트룩스의 생성 AI 어플라이언스 ‘루시아 온(LUXIA-ON)’을 리벨리온 AI 반도체 환경에 최적화해 기업 내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LLM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AI 솔루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솔트룩스의 AI 에이전트 ‘구버(Goover)’와 리벨리온 NPU를 결합하는 사업도 양사의 핵심 협력 분야다.
양사는 구버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구축할 수 있도록 어플라이언스화하고, 구버에서 발생하는 일부 AI 트래픽을 NPU로 전환해 GPU와 클라우드 사용량을 최적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기관이 자체적으로 AI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시스템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는 단순한 AI 소프트웨어 공급을 넘어 ‘AI 반도체-NPU→LLM→AI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AI 풀스택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솔트룩스의 자체 LLM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루시아 3.0’은 LLM과 비전언어모델(VLM), 추론특화 모델로 구성됐으며, 루시아 플랫폼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뿐 아니라 하드웨어 탑재까지 지원한다. 약 45개 AI 모델과 17개 에이전트 API도 탑재했다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특히 솔트룩스는 이전부터 루시아의 AI 반도체 적용을 준비해 왔다. 회사는 NPU·LPU 기업들과 협업해 자체 LLM의 AI 반도체 탑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후 리벨리온과의 협약을 통해 AI 반도체와 초거대 언어모델을 결합하는 사업을 구체화했다.
양사는 K-클라우드 등 정부 과제와 연계한 프로젝트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리벨리온의 NPU와 솔트룩스의 LLM·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공공 및 민간 AI 인프라 시장까지 공동으로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AI 시장에서 추론 비용과 전력 효율성이 핵심 경쟁요소로 떠오르면서 GPU뿐 아니라 NPU 등 다양한 AI 가속기와 LLM을 최적화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가 리벨리온과 인수 가능성까지 포함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리벨리온과 이미 AI 반도체·LLM·AI 에이전트를 결합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해 온 솔트룩스의 기존 파트너십 역시 시장에서 재조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석 데이터투자 기자 pr@datatooz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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